in

‘세상에이런일이’ 너드미 듬뿍 묻어나는 주인공들 공개 (3)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너드미가 듬뿍 묻어나는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104회에서는 재재와 재필이 함께하는 ‘재보자’ 코너가 진행됐다. 오늘도 재재와 재필은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근의 공식을 노래와 안무로 표현했다. 재남매가 갑자기 지식미를 뽐내는 이유는? 바로 ‘너드미’가 오늘 재보자의 주제이기 때문.

너드미의 대표 주자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누구보다 자유 분방한 모습과 남들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세상에 혁신을 가져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재재와 재필은 그동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너드들을 찾아 나섰다.

첫 번째 너드는 컴퓨터를 입고 다닌 ‘컴퓨터맨’. 정우덕 씨는 컴퓨터 본체를 조끼 안에 넣고, 팔에 키보드를 착용하고, 한 손에는 마우스를 쥐고서 몸에 모든 컴퓨터를 장착해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길거리 시민들의 반응은 “로봇이다”, “컴퓨터 인간이다” 등이었다. 최첨단 컴퓨터가 어쩐지 수상했던 경찰의 눈에 들어 잠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버스 안에서도 인터넷 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정우덕 씨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기에도 남다른 발상으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재재는 “지금은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저때는 아니었으니까, 정말 시대를 앞서간 분이다”라고 감탄했다. 19세에 벤처회사를 세운 CEO 정우덕 씨의 평범치 않은 일상이다.

그는 한 손으로 쥐고서 마치 기록판에 기록하듯이 쓰는 태블릿 PC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당시 제작 중이던 태블릿PC를 소개하기도 했다. 18년이 지난 지금의 컴퓨터맨은 무얼 하고 있을까? 재재는 “최소 40층 이상에 살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재필도 이를 궁금해했다.

이어 2020년, 컴퓨터맨을 만나게 됐다. 그는 현재 아내와 딸 둘과 화목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딸들은 아빠가 출연한 예전 영상을 보며 “멋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정우덕 씨는 사진으로 남아 있는 당시 완성한 태블릿 PC를 제작진에 공개했다. 방송 몇 주 후 끝내 완성했던 2002년의 태블릿 PC. 현재 전력회사에서 근무하는 그는 기관 최초로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다.

그는 너드미가 있는 것 같냐는 말에 “동의한다”고 말하며 “실제 만들고 너드미가 있었던 사람은 스티브 워즈니악이고, 그걸 잘 팔았던 사람이 잡스거든요”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다음 너드미의 소유자 중, 문과적 너드미를 가진 이가 나타났다. 가로등 밑에서 책을 읽는 범상치 않은 남자.

이 역시 2002년 방송. 가로등 불빛을 벗삼아 책을 읽는 이 남자는 누굴까. “인텔리였는데, 생활하다보니까 세상이 나하고 맞지 않는다 그래가지고, 혼자 가서 뒷산 움막에 살아요”라고 근처 주민은 말했다. 뒷산에 살면서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 그 김우옥 씨는 미술과 음악, 문학에 대해 말하며 “문학이 가장 1위”라고 얘기하면서 자작 소설을 제작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 책도 술술 읽어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발음은 좋지 않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생활 중국어까지 해내는 그는 독일어 서적까지 독파한 실력을 공개했다. “책만 있으면 공부가 되는 거죠”라고 그는 말하며 직접 그린 그림들도 공개했다. 그림 실력 역시 범상치 않고, 아일랜드 민요인 ‘대니 보이’를 바이올린으로 켜기도 했다.

왜 직업을 안 가지셨냐는 질문에 “직업은 애당초 내가 예술인으로 끝을 봐야 한다는 야욕하에서 고정된 직장을…속박된, 예속된 생활은 내가 너무 싫어하고”라고 김우옥 씨는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어차피 이해를 못하니 자신도 이해를 시킬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내가 바보가 되는 것이지요”라며 웃었다. 4주 후 새로운 소식을 듣고 찾아간 제작진. 김우옥 씨는 선을 보러 간다며 그전의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달리 말끔하게 면도와 이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라 밝힌 김우옥 씨는 곧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선 장소로 향했다. 참전하는 심정으로 비장하게 출격한 그는 만나기로 한 여성을 기다리다 그냥 지나치는 듯 하다 결국 말을 걸었다. 결국 선 보기로 한 그를 만난 김우옥 씨. 당시 제작진은 선 보는 모습을 화분 뒤에 숨어 구경했다고. 취미가 통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에 재재와 재필도 흥미진진해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이지일보

작성자 이지일보